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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돌풍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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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돌풍'입니다.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박동호 (설경구) : 재벌과 결탁한 대통령을 심판하고 정치판을 바꾸고 싶은 국무총리. 대한국민당 소속. 시작 시점에선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가, 가상화폐거래소 재무심사를 뇌물받고 편하게 통과시켜줬다는 부패혐의를 덮어쓸 위기였었다. 이에 체포되기 7시간 30분 전, 대통령과의 면담 중에 장일준의 전자담배 액상을 바꿔치기해 장일준 대통령을 중태에 빠뜨렸다. 
 이를 통해 권한대행을 수행과 동시에 자신에게도 대통령처럼 불소추 특권이 성립되는 것을 이용, 대통령 서거 후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60일 중 단 4주 안에 대한민국을 싹 다 뒤엎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수진 (김희애) : 경제부총리. 빛나는 지성과 단단한 소신으로 올라간 정치의 정점에서 박동호와 맞서기 위해 치열한 정쟁을 하게 된다. 경제부총리 임명 전에는 3선 국회의원이었다. 경제부총리에 임명된 걸로 보았을 땐 장일준 계파 혹은 여당 내에서 손꼽히는 경제통인 듯. 덕분에 한창때에는 대진그룹 강상운의 지원까지 받아 정부 내에서 사실상 실세였었다.

최연숙 (김미숙) : 대통령비서실장. 박동호의 대통령 시해사실 고백을 듣고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해 매우 격분하지만, 박동호가 되려 이 고백을 녹음기펜으로 녹음한 후, 한 달만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스스로 녹음기를 넘겨주는걸 받고 박동호 권한대행 체제를 묵인, 아니 결국 완전히 협조하게 된다. 박동호가 진심인 것을 믿기 때문.

장일준 (김홍파) : 작중 대한민국 대통령. 박동호 인물소개에서 나온 재벌인 대진그룹과 결탁했다는 설명이 있고 예고편에서 아들인 장현수에 대한 대사를 봐선 비리혐의가 많은 대통령이다. 시작부터 대진그룹이 정관계에 살포한 비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박동호는 대진그룹은 대통령을 손에 넣었다는 표현까지 쓸 정도.

 

 

 

 

 

 

 

 

디테일하게 살린 고위 공직자들의 세계, 그러나...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은 '박경수'작가의 6년만의 신작이자 '쪽대본'으로도 유명한 작가의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완성도의 큰 기대감을 모았던 드라마기도 하다. 작품에 출연한 설경구 배우는 29년만에 한국 드라마 첫 주인공 출연작이며 김희애 배우와 세 작품을 동시에 협업하게 된 드라마기도 하다.

 첫 회부터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파격적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제목답게 돌풍처럼 휘몰아친다. 현 시국을 반영이라도 하듯 시종일관 어지럽고 막장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주며 현실의 한국정치를 심도있게 다룬다. 드라마라기보다 '대체역사물'에 가까울정도로 한국 정치사와 정치극을 총망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를 전개하기 위해선 극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듯, 모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녹음 장치와 몰래 카메라로 활용된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다급하게 일을 처리하는듯 하면서도 모든 위기 해결이 도감청과 불법촬영으로 이루어지니 헛웃음이 나온다. 때문에 전개가 너무 가벼워지며 자잘한 디테일부터 큰 디테일까지 떨어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몰입도는 떨어진다.

 떨어지는 몰입도를 다시 잡아주는 것은 각본이다. 박경수 작가의 각본답게 대사 한마디가 감탄스럽고 특유의 비유가 참 맛있게 다가온다. 작가 특유의 시의적절하게 인용하는 시구나 고사, 경구 등이 이번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며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수 인용하는 것을 보아 각본을 쓸 때 역사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선 기독교적인 인용구가 심심치 않게 나와 호불호는 있을 듯하다.

 박경수 작가의 작품은 전체적인 큰 틀이 비슷하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으며 누구나 선과 악을 오갈 수 있다.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대의를 이용하기도, 대의 때문에 개인적 관계성을 이용하기도 한다. 권력과 야욕 때문에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커진 야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죽음'이라는 결론이다.

 굉장히 속도감이 있고, 12부작이라는 짧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생략되는 내용이 많다고 느껴진다. 설경구 배우와 김희애 배우가 연기력과는 별개로 강,약 조절이 아쉽다고 느껴지는 것도 마찬가지. 박경수 작가의 6년만의 신작임에도 6년 전 '펀치'와 비슷한 구성과 캐릭터 설정을 또 사용하며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한 없이 아쉽다.

 

 

 

 

별점 및 한줄평


 

" ★★★☆"

한줄평 :  ' 거짓을 이기는 더 큰 거짓, 파멸이 완성시킨 욕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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