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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펀치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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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드라마는 SBS 드라마 '펀치'입니다. 6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난 뒤 자신보다 더 나쁜 높으신 분들과 최후의 공방을 벌이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의 이야기입니다.

※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박정환 (김래원) : 나이는 37세. 이혼한 동료 검사 신하경과의 사이에서 딸 박예린을 두고 있다. 사법연수원 35기로 수료한 이후, 지방에서 검사직을 시작해 서울 중앙지검, 이후 대검찰청까지 온 인물. 이태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도 역임하며 이태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태준 (조재현) : 화통한 성격과 목소리.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책 한권 살 돈 없는 집에서 태어나 서울지검장까지 올랐다. 사람 좋은 표정을 하면서도 앞을 막는 수십 명 검사의 옷을 벗겼고, 걸어온 발자국마다 비리와 불법으로 점철되어온 삶을 살았다.

신하경 (김아중) : 극중 나이는 35세. 박정환 검사와는 前 부부였으며, 그 사이에서 난 딸인 박예린이 있다.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며 윤지숙 법무부장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윤지숙 (최명길) : 해방 직후 대법관을 지낸 할아버지를 필두로 3대째 십여명의 판검사를 배출하고 있는 법조 명문가 출신이며, 시가 또한 같은 법조계 명문가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법조계의 로열패밀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청렴결백한 처신 덕분에 곧바로 법무부장관 자리에 올랐지만, 사실 만악의 근원.

 

 

 

 

 

 

 

 

법은 하나입니다. 당신한테도, 나한테도. 

 

 

→  박경수 작가의 '펀치'는 '추적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에 이어 '권력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드라마이다. 거대한 권력의 질서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있으며, 박경수 작가 특유의 탁월한 비유를 사용한 명대사들이 일품이다. 3부작 모두 정치와 법조계의 부정부패를 풍자하며 신랄한 대사들이 사용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명작이다. 전개가 빠르지만,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없고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각 회차마다 감정을 환기시켜주며 시청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여기에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서지혜, 박혁권, 최명길 등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뒤받침되면서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200% 표현해냈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절대 선과 절대 악이 불분명하여 더욱 몰입감을 높인다.

잘 짜여진 각본이긴 하지만, 작위적인 설정과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는 있다. 악인의 편에 서서 오로지 위만 바라보던 주인공이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 되고 아내가 곤란해지자 철저히 복수의 자세를 취한다. 그 복수가 기존의 위계질서를 무너트리는 것도 아니라서 근본적인 해결도 아닐 뿐더러 자신의 악행에 책임을 졌다고 말하는 것도 아이러니한 부분이 많다.

19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반부는 늘어질 수 밖에 없다. 중반부까지 흥미진진하던 대결 구도의 유사패턴이 후반부에도 지속되어 힘이 좀 빠진다. 조금 더 짧은 회차였다면 완성도는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과 쪽대본 드라마의 한계로 인해 매끄럽지 않았던 뒷마무리의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방영 된 드라마가 미래를 예견하듯 시간이 지날 수록 드라마의 사건들이 현실에서 줄줄이 펼쳐진다. 박정환의 말로가 죽음으로 끝나듯, 권력과 욕망은 죽음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결론이다. 현실의 권력은 얼마나 잔인하고 냉철할지 가늠조차 안되는 이유다.

 

 

 

 

 

 

별점 및 한줄평


 

" ★★★★"

한줄평 :  ' 현실 같은 드라마,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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