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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브로큰 마리코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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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영화는 '마이 브로큰 마리코'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연인이 휘두른 폭력에 인생을 빼앗기고 있던 친구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느끼는 '시이노'. 시이노가 찾아낸 답은 학창 시절에 마리코가 가고 싶어하던 바다로 그녀의 유해를 가지고 가는 것. 도중에 만난 남자 마키오도 말려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인 '두 사람의 여행'이 지금 시작됩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시이노 토모요 (나가노 메이) : 블랙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어느 날, 점심을 먹다가 친구인 마리코가 아파트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해 한다.

이카가와 마리코 (나오) : 어린시절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로 힘든 인생을 보내고 있는 여성. 시이노에게 가장 많이 의지한 친구다.

 

 

 

 

 

끝까지 너를 추억할거야.

 

 

→ '마이 브로큰 마리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원작의 시이노를 연기한 '나가노 메이'의 불량스러운 연기와 모습이 돋보이고, 마리코를 연기한 '나오'의 연기도 좋다. 원작을 실사화했을 때는 자연스럽게 원작을 존중하고, 보완해야한다는 과제가 주어진다. 이 작품은 두가지의 과제를 잘 수행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초반에 몰아치고 후반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인다. 시이노가 마리코의 유골함을 찾으러 본가에 들이닥치고 칼을 들고 유골함을 들고 뛰어내리는 장면이 작품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워낙 초반에 등장해버리니 내용이 진행 될 수록 임팩트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러닝타임 내내 약간 의미없는 듯한 느낌이 계속 된다.

원작과의 차이점이라면 '공백'이다. 원작은 쉼없이 몰아치는 느낌이라면 영화는 대화 사이의 공백을 잘 활용했다. 붕 뜬 느낌의 공백이 아니라 많은 감정들이 담긴 공백을 잘 연출해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부재를 이해하려는 점이 느껴졌고 시이노의 진심이 잘 느껴지게 한 방법이었다.

우정을 빙자한 사랑이라고 헷갈릴 수도 있다. 시이노와 마리코의 사이가 어떤 사이라고 단정 짓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이들을 연기한 연기자들은 친구가 아닌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 될 정도로 둘 사이가 절절하다. 마리코의 무분별한 사랑 받기에 지칠 법도한데 시이노가 마리코를 포기하지 않는점은 인상적이다.

가정폭력을 당한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그 점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에서 오는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상처 입은 사람은 어딘가가 망가져있고 자신을 자책한다는점을 영화를 통해 잘 표현해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하는지는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다. 시이노는 분명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매우 아쉽다. 배우들의 호연과 괜찮은 연출에도 아쉬움은 감출 수 없다. 진지한 듯 하면서 진지하지않고, 심각한 듯 하면서 심각하지 않은 점이 어중간하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한다. 차라리, 남녀의 관계였다면 로맨스 영화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텐데 장르적으로도 애매하다. 러닝타임을 줄이고 예쁜 단편선 정도였다면 어땠을까 싶은 영화다.

 

 

 

 

 

 

 

별점 및 한줄평


 

" ★★☆"

한줄평 :  ' 사랑과 우정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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