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드라마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군'입니다.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입니다.
※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 채자경 (조윤수) : 목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문신이 인상적인 작중의 주인공. 어린 나이의 여성임에도 굉장한 살인 병기급 전투 능력을 갖고 있어 부하 수십명을 거느린 연모용도, 무기상 한곰도 자경이 정색을 하자 바로 쫄아버릴 정도다. 또한 웬만한 보안 금고도 단번에 따버리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사기캐다.
- 임상 (차승원) : 전직 국정원 요원. 조직에서는 은퇴하였으나 퇴직금이 적어서 기차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없자 폭군 프로그램의 방해 세력을 제거하는 임무를 건건이 받고 있는, 사실상의 살인청부업자다.
- 최국장 (김선호) : 국정원 국장. 매사에 냉정하고 감정의 동요가 보이지 않는 인물로,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스케일이 커지는데도 말과 행동을 아끼며 지능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 폴 (김강우) : '폭군 프로그램'을 가로챌 목적으로 한국으로 파견된 미국 측 요원으로, 본작의 메인 빌런이다.
폭군이 알려주는 대한민국의 국제 정세
→ 박훈정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폭군'. 이 작품은 감독의 영화, '마녀'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두 편의 영화와 같은 세계관을 형성한다. 마녀와는 같은 시간대의 작품일지, 과거 혹은 미래의 작품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마녀1'의 '김다미'를 시작으로 '마녀2'의 '신시아'를 잇는 폭군의 '조윤수'에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다. 앞서 두 영화의 여주인공들이 워낙 매력적인 마스크에 신인임에도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캐릭터에 딱맞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당연한 주목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조윤수 배우는 이중인격이라는 난이도 높은 연기를 잘 소화했고 작품 끝까지 살기 어린 눈빛이나 표정을 유지하는 것도 좋았다.
총 4편의 시리즈 작품에 1~3편은 스토리를 쌓고 4편에서 전부 터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4편에서 화려한 액션이나 기대했던 장면들이 다수 나오긴 하지만, 앞선 3편에서 마녀 세계관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해 불친절함이 가득하다. 또한, 등장인물 대다수가 초인이 아닌데도, 거만한 태도와 건방진 말투로 일관하는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마녀 시리즈의 확장이라고 보기엔 이번 작품과 기존 작품을 어떻게 합칠지 이해하기 힘들다. 전작과 동일한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전혀 상관이 없는 캐릭터고, 마녀와 폭군이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버거워보인다. 최소 마녀에 출연했던 캐릭터 중 한 명이라도 이번 작품에 출연해 연관성을 지어줬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작품은 한,미 관계의 갈등을 담고 있다. 한국이 개발하는 폭군 프로그램 자체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한국이 개발한 물질을 전부 폐기했지만, 한국은 한 개의 샘플을 빼돌리면서 몰래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를 미국이 눈치채면서 두 국가의 싸움이 일어나는 것. 최국장은 "핵도 안되고, ICBM도 안되고, 이것도 안되냐"고 폴에게 질문하지만 폴은 코웃음친다.
박훈정 감독의 작품답게 어둡고, 음산하고, 잔인하다. 여성 캐릭터를 느와르화하면서 매력도를 끌어올릴 줄 아는 감독이다. 깐족되는 영어대사나 거만한 말투가 오글거리고 거슬리는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인 대사톤은 센스있는 편에 속한다. 이번 스핀오프를 시작으로 세계관은 더욱 확장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의 시리즈가 될 것 같다.
별점 및 한줄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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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 신세계 프로젝트는 중단, 마녀 프로젝트는 완주 할 수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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