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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빌 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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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영화는 '시빌워'입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주축으로 한 '서부군'(Western Forces, WF)과 나머지 19주가 뭉친 '플로리다 동맹'(Florida Alliance, FA)의 분리독립으로 내전이 벌어진 미국을 종군 기자들의 시점에서 담은 영화입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커스틴 던스트) : 작 중 주인공이자 '종군 기자'. 미국의 내전을 취재하고 있으며, 자신의 팀과 함께 움직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기자다.

조엘 (와그너 모라) : 리와 함께 움직이는 카메라 기자.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격이 좋아서 나이,성별을 불문하고 금방 친해지는 성격이다.

새미 (스티븐 맥킨리 헨더슨) : 리의 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 많은 상황들을 겪어왔으며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리와는 상반되는 성격이다.

제시 (케일리 스패니) : 종군 기자를 꿈꾸는 어린 아이. 우연히 보게 된 리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함께 하고 싶어한다. 조엘이 제시를 데려오는 바람에 리의 팀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정치적 논란이 두려웠나.

 

 

→ 영화는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내전이 일어난다'라는 주제로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종전 기자들의 저널리즘에 집중했다. 둘로 나누어진 국가의 가운데에서 피로 물든 세상 속 카메라를 든 언론인의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총을 쏘다의 'shoot'과 촬영 하다의 'shoot'의 다의어를 언어유희적으로 풀어내며 들고 있는 것은 다르지만 전쟁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의 상황이고, 명확한 원인이 없는 전쟁이기에 타당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영화가 최대한 전쟁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한 노력은 엿보인다. 전쟁 속 총이 아닌 카메라를 든 언론인이 살상 앞에서 무감각하거나 무책임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시간으로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기자가 기록원인지, 방관자인지는 관객들이 판단 할 문제로 보인다.

 영화는 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리얼하게, 가상이지만 진짜의 전쟁 상황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한 부분은 확실히 보인다. 그러나, 상황에 맞지 않는 음악의 개입과 슬로우 모션 같은 연출은 되려 몰입을 방해하면서 역효과를 자아냈다.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도 소재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쉽다.

 확실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보인다. 영화 속에서 분열된 미국인들은 서로에게 "당신은 어떤 종류의 미국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자신과 다른 부류라면 지체없이 살해한다. 이는 정치적인 것과 연관된 것은 객관적일 수가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화가 어떠한 정치적인 진영도 선택하지 않으려는 의도와는 모순된다.

 참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투신과 총격음 등 장점이 많은 영화다. 그러나, 종군 기자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끌고 왔던 긴장감을 한순간에 놓쳐버린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분열과 내전이라는 크나큰 소재를 가지고 밋밋한 다큐멘터리형 영화로 그쳤다는 것은 한없이 아쉽다.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 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美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대립한 '2024년 텍사스 국경갈등'이 발생한 것은 신기한 일이다. 미국 내에서는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진영 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예상케한다. 그래서 영화가 양극단으로 대립이 심화된 미국 정치현실을 제대로 꼬집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별점 및 한줄평


 

" ★★★☆"

한줄평 :  ' 대중적 재미도, 정치적 메시지도 담지 못한 전쟁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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