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2024)
오늘의 영화는 '데드풀과 울버린'입니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 데드풀 / 웨이드 윌슨 (라이언 레이놀즈) : 윌리엄 스트라이커 대령이 지휘하고 있던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있던 뮤턴트. 돌연변이가 되며 얻은 능력은 초재생능력이다. 원작과 리부트 이전 영화에서는 울버린의 힐링 팩터를 이식받았지만. 여기서는 돌연변이 인자를 활성화시키는 혈청을 주입받은 후, 강제적인 실험과 고문에 의해 돌연변이 인자를 각성시켰다.
- 울버린 / 로건 (휴 잭맨) : 엑스맨의 멤버이자, 상처가 회복되는 힐링 팩터(재생능력)와 아다만티움 골격, 손등에서 튀어나오는 아다만티움 칼날이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로. 모종의 사건으로 힐링펙터의 능력을 잃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데드풀이 타임루프로 과거의 울버린을 찾아내 현실로 데려온다.
데드풀이 제시한 마블의 미래.
→ '데드풀과 울버린'은 2018년 데드풀2 이후 6년만의 후속작이자, 2017년 로건 이후 7년만에 울버린이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다. 제작 소식만으로 마블 팬들은 열광했으며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개성 넘치는 두 히어로의 합작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선, 마블의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시작부터 데드풀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다수 출연하며 전작들을 상기시켰고, 데드풀이 어벤져스 면접을 보는 장면으로 다양한 이스터에그들을 첨가하며 마블의 찬란했던 과거를 조명했다. 그리고 '로건'을 마지막으로 울버린의 배역을 내려놓은줄만 알았던 '휴 잭맨'의 울버린은 팬들을 환호시키는데 충분했다.
울버린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는 바로 '엑스맨'이다. 2000년 '엑스맨1'부터 2020년 '뉴 뮤턴트'에 이르기까지 20년동안 이어진 엑스맨 시리즈는 4년이 지난 지금 후속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그 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울버린을 시작으로 찰스 자비에의 쌍둥이 남매 '카산드라', '칼리스토', '파이로', '토드', '레이디 데스스트라이크', '세이버투스', '저거노트' 등 엑스맨 시리즈에 나왔던 뮤턴트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거기다, 20세기 폭스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엘렉트라', 어영부영 시리즈가 끝나버린 '블레이드',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 합병하면서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갬빗', 로건에서 울버린이 구한 소녀인 'X-23'까지 이번 영화에 모조리 소환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의 든든한 동료로 활약한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가 2005년작 판타스틱4의 멤버인 '휴먼토치'로 깜짝 등장하면서 추억회상과 동시에 현재 제작이 확정 된 '판타스틱4 리부트'의 기대감을 안겼다.
마블의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은 영화기는하나, 데드풀과 울버린이 '마블의 구세주'가 될지는 모르겠다. 데드풀의 감성이나 음악, 이스터에그까지 즐길거리는 충분하나 스토리가 조잡하고 억지스러운 전개가 가득하며, 작위적인 개연성까지 느껴진다. 마블의 딥한 팬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고 또 다시 멀티버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점에서 혼란스럽고 피곤한 내용들이 많다.
한 마디로 '매니악한 영화'다. 마블의 전성기라고 불리던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시리즈 등을 모두 챙겨보았더라도 최근 시작 된 '마블의 페이지4' 이후 마블의 작품을 챙겨보지 않았다면 이번 영화도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데드풀 감성까지 맞지 않는 관객이라면 꽤 힘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데드풀과 울버린은 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한 마블 시리즈의 기나긴 역사를 추억하는 영화이자 헌사다. 그리고 디즈니가 인수한 엑스맨과 판타스틱4를 포함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수많은 히어로들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작중에서 멀티버스 사가는 실패라고 인정하라던 데드풀의 말처럼 마블이 자신들의 소신을 포기하고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별점 및 한줄평
" ★★★☆☆" |
|||||||||
한줄평 : ' 마블팬들에게 바치는 가볍지만 진지한 헌사 ' |